$cont.escTitle/이런 저런 이야기

당신은 누구십니까

아기 달맞이 2009. 7. 29. 07:31

 

 

 

 

도종환 - 당신은 누구십니까


숲으로 오라 하셔서 숲속으로 당신을 만나러 갔습니다
만나자 하시던 자리엔 일렁이는 나무 그림자를 대신 보내곤
몇날 몇밤을 붉은 나뭇잎과 함께 세우게 하시는
당신은 어디에 계십니까

고개를 넘으라 하셔서 고개를 넘었습니다
고갯마루에 한 무리 기러기때를 먼저 보내시곤
그 중 한 마리 자꾸만 뒤돌아보게 하시며
하늘 저편으로 보내시는 뜻은 무엇입니까

저를 오솔길에서 세상 속으로 불러내시곤
세상의 거리 가득 물밀듯 밀려오는 사람들 사이에서
나타났단 사라지고 떠오르다간 잠겨가는
당신은 누구십니까

상처와 고통을 더 먼저 주셨습니다 당신은
상처를 씻을 한 접시의 소금과 빈 갯벌 앞에 놓고
당신은 어둠 속에서 이 세상에 의미없이 오는 고통은 없다고
그렇게 써놓고 말이 없으셨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저는 지금 풀벌레 울음으로도 흔들리는 여린 촛불입니다
당신이 붙이신 불이라 온몸을 태우고 있으나
제 작은 영혼의 일만팔천 갑절 더 많은 어둠을 함께 보내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님들 ~
님들은 좋아하시는 시가 한 가지씩 은 있으시지요
불곷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도정환 시인 시중에 이시를 참 좋하지요
 
시내용 보다는 제목에서 아주 색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당신은 누구십니까 라는 질문이 ....
 
우리가 살아가면서 당신은 누구십니까 하는 질문을
아니 알고있는 친구나 가족을 모든것을 다 알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날 당신은 누구십니까 할 정도로 상대를
다 알지 못했다는 느낌을 받아 본적이 없으신가가요
그때의 허전함 쓸쓸함 을 ~~~~~~~~~~~~~~
 
오늘 아침 가까운 친구의전화를 받았어요
살기싫어 졌다는 ~
극단적인 말을 합니다
 
아마 주의에 가족이 그친구를 너무나 힘들게 하는것같았어요
이제 우리 중년들은 살아온 날보다는
살아갈 날이 얼마 남아 있지 않았다는 생각을 하니
마음이 답답하고 초조하기까지 합니다
 
나이는 저절로 먹은 숫자이지 현재의 나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그런마음이 아닙니다
 
내가 살아오는 동안 이 세상에 진 빚이 얼마나 많을까요
하는 질문도 해보고
나무 구름 태양 흙 같은 자연에게도
깊은 인연이 깃들어 있는것같습니다
자연이 주는 해택만 받고 준것이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든 것에 감사하고 입은 은혜는 꼭 돌려 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요즈음 많이 하게 되내요

님들 살아온 과정들이 저녁노을처럼 아름답게 비쳐 질 수
있도록 생활을 하고싶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상처받는 존재이지요
아무리 완벽해 보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남 모르게 숨겨둔 아픔이 있게 마련이지요 .
마냥 행복해 보이지만 인간이기에 ......
 
님들 ~
만일 마음이 아픈 사람들이 있다면
님들이 많은 위로를 해주셔요
남을 배려하는 님들 모습은 참 아름답습니다
 
 
불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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