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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게 해주는 창문.

아기 달맞이 2009. 6. 8. 08:13

 

 

 

 

 




인생이라고 하는 것은
승차권 하나 손에 쥐고
떠나는 기차여행 같은 것 아닐까요.
출발하면서 우리는
인생이라는 이 기차에 한 번 승차하면
절대 중도하차 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떠납니다.

시간이라는 것은
탄환과 같아서 앞으로만 갈 뿐
뒤로 되돌아오는 법이 없듯
인생이라는 기차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가다보면 강아지풀이 손 흔드는 들길도 있고
금빛 모래사장으로 눈부신 바다도 만나게 됩니다.
그때 우리의 얼굴엔 기쁨에 겨운
아름다운 미소가 번지겠지요.

하지만 이 기차는 그런 길 뿐 아니라
어둠으로 가득 찬 긴 터널을 지나갈 때도 있습니다.
허나 고통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곳을 지난다고 해서
우리의 손에 쥐어진 승차권을
내팽개쳐 버리거나 찢어버리면 안됩니다.

지금 빛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목적지에도 채 도착하기 전에

승차권을 찢어 버리고 중도하차 하려는
인생만큼 어리석은 인생은 없습니다.

인간은 세월과 더불어 늙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은 이상을 잃을 때 늙는 것입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피부에는
주름살이 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 세상 일에 흥미를 잃지 않으면
마음에 주름살이 생기지 않는 법입니다.


더글러스 맥아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