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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하얀 그리움

아기 달맞이 2009. 5. 7. 06:47
   

   화사한 계절..
   봄이 깊어가는 내 작은 창가에
   순백색의 새하얀 그리움 한 점 내다 걸어놓습니다.
   행여나 오가는 길에..
   당신 눈에 띄면 언제나 당신 보고파하며 기다리는 내 마음
   당신이 알 수 있게 말입니다.
   그렇습니다.
   누군가의 말처럼 아직 그리워 할 사람이 있다는 것은
   뜨거운 피가 흐르는 따뜻한 가슴을 지녔다는 의미가 될 테고..
   그러므로 해서 내가 아직 살아서 존재한다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하여..
   당신으로 말미암아 나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한 때..
   당신이 내 마음 다 모르는 것에 대해 슬펐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한 내 애타는 목마름에 비해 그저 무덤덤해 보였던 당신에게 
   많이 서운했던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러한 모든 생각과 마음들이
   오로지 당신에 대한 사랑으로서가 아닌..
   많은 부분 나 자신의 욕심에서 비롯된 잘못된 표현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제..
   마음을 비워야겠습니다.
   그래야만 당신에 대한 순수한 사랑으로 다시금 빈 가슴을 
   가득 채울 수 있을 것 같아서 입니다.
   그 전에 먼저..
   내 가슴 속에서 눈이 시리도록 새하얀 그리움 한 점 떼내어
   이렇게 내 방 작은 창 가에 걸어 놓습니다.
   언젠가 당신이 살며시 다가와서 낮으막히 내 이름 불러줄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