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요리시간

과일 & 차 궁합 맞춰 내세요~

아기 달맞이 2009. 3. 29. 23:37
과일 & 차 궁합 맞춰 내세요~
 
 
가을에는 예쁘게 깎아낸 과일과 따스한 차 한잔이면 정성스런 디저트상으로 그만이다. 깎는 법부터 담는 법까지 은근히 까다로운 과일 상차림, 예쁘게, 멋스럽게, 맛있게 낼 수 있는 다과상 세트를 제안한다.
 
 
무화과 & 로즈메리차

로즈메리는 저혈압, 변비, 불면증의 치료 효과가 탁월하며, 무화과는 활성산소 제거능력이 가장 뛰어나고 식이섬유가 매우 풍부하여 변비에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허브티가 약용으로 효과가 있지만 로즈메리와 무화과는 함께 먹으면 효과를 상승시킬 수 있다.
 
로즈메리는 신선한 향과 개운한 뒷맛이 특징이다. 독특한 향기가 마음을 깨워준다는 데서 유래한 로즈메리의 꽃말처럼 상쾌한 솔잎향이 나른한 몸을 깨워주므로 모닝티로 마시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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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화과는 과일 단면이 특히 예뻐 별다른 손질 없이도 훌륭하게 차려낼 수 있다. 자른 무화과는 진한 브라운, 블랙 등의 컬러 접시나 청자색 같은 연한 그린이나 블루톤 접시와 잘 어울린다. 통째로 내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소 큰 접시를 선택해 소스를 뿌려내도 좋다. 기호에 따라 소스를 곁들여 먹을 수 있도록 종지에 담아 트레이에 내도 좋다.


무화과는 그대로 내도 좋지만 손으로 반 갈라 속이 보이도록 담거나, 무화과를 세로 방향으로 반 또는 4등분했을 때 가장 예쁘다. 무화과는 그냥 먹는 것보다 달콤한 소스를 곁들이는 것이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방법. 매실소스를 끼얹어 내면 훌륭한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
 
*매실소스 : 매실청·물 3큰술씩, 매실 과육 약간(매실청 담그고 남은 것)을 소스팬에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졸인다.

 
복숭아·천도복숭아&레몬버베나

레몬버베나는 감기나 생리 때 오는 편두통에 효과가 있고, 복숭아는 ‘아마그달린’이라는 성분이 있어 신경 안정작용을 도와 함께 먹으면 신경을 편안하게 하는 상승작용을 볼 수 있다.
 
레몬버베나는 남미가 원산지이며 레몬향이 향긋하게 느껴지는 허브. 레몬 계열의 허브 중에서는 풍미가 순한 편이므로 허브티를 처음 마시는 경우에 좋다. 특히 끝 맛에서 은은한 단맛이 느껴져 식사 후 개운하고 깔끔한 디저트로 안성맞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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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를 잘게 잘랐을 때는 볼에 담는 것이 좋다. 떠먹을 수 있도록 1인용 수프 그릇이나 컵 등을 이용해 소복하게 담으면 예쁘고 먹기도 편하다. 복숭아의 컬러가 살아날 수 있도록 너무 연한 컬러의 그릇은 피한다. 2~3가지로 모양과 크기를 조금씩 다르게 잘라 하나의 볼에 불규칙적으로 담으면 생동감을 주어 먹음직스럽게 느껴진다.


복숭아는 물러서 썰기 까다로운 과일. 게다가 잘랐을 때 모양도 예쁘지 않아 깎는 법이 까다롭다. 백도는 사과처럼 슬라이스해 과육만 잘라내는 것도 좋지만 작게 큐브처럼 잘라 스푼으로 떠  먹을 수 있게 만들어도 좋다. 껍질을 벗겨 얼음처럼 정사각 모양으로 썰어내면 오케이. 천도복숭아는 알이 작아서 다양하게 썰기가 어려우므로 그냥 복숭아 길이대로 막대모양으로 썰어 유리컵이나 디저트볼에 담아 스푼이나 포크로 먹는다.
 
 
감·골드키위 & 라임차
 
라임차는 감기, 여드름, 피부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며 약간의 신맛을 가지고 있어 단맛이 나는 과일과 잘 어울린다. 라임차의 신맛이 싫다면 흑설탕을 약간 넣도록 한다.

라임은 꽃과 잎을 사용한 허브로 원산지인 지중해 연안에서는 오래전부터 식용 및 약용으로 쓰인 고급 식물.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아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맛과 고급스런 향이 자기 전에 편안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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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는 잘라놓기 까다로운 과일이므로 한 개씩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해두는 것이 좋다. 홍시를 그냥 먹어도 좋지만 갈아서 셔벗으로 먹거나 얼려서 퍼먹어도 색다르다. 이때는 1인용 볼이나 컵받침 등에 담아서 숟가락과 함께 낸다.     
       
홍시는 감꼭지를 따서 꼭지 주변을 정리하여 1인분씩 내거나 손님이 오기 전날 냉동실에  얼려 아이스홍시로 먹으면 깔끔한 디저트로 손색이 없다.


키위는 꽃잎 모양이 잘 살아날 수 있도록 납작한 접시에 하나씩 펴서 담는 것이 멋스럽다. 키위는 그냥 슬라이스해도 좋지만 모양을 조금 다듬어내면 보기에 훨씬 좋아진다. 먼저 껍질 위로 칼집을 내어 과육을 조금씩 파낸 다음 껍질을 벗긴다. 슬라이스하면 칼집 낸 부분이 꽃잎이 되어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멜론 & 펄재스민차
 
재스민차는 위장을 깨끗하게 해주고 호흡기계 질환에도 도움이 되며 우울증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 또한 혈액의 점도를 낮추어 심장병이나 뇌졸중을 막아주는 항응고제 효과도 있다. 멜론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재스민과 함께 먹으면 서로 도움이 된다.
 
펄재스민차는 어린 우롱차 잎을 손으로 말아 진주 모양으로 만든 후 재스민향을 6번 이상 입혀서 만든 고급 차. 부수지 않은 양질의 잎차를 사용하여 은은한 재스민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기름진 음식을 먹거나 과식 후에 마시면 기분을 전환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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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론을 스쿠프로 둥글게 만들었을 경우 작은 유리볼이나 디저트컵에 담아 민트잎이나 작은 잎으로 장식하여 낸다. 먹기 편하도록 1인분씩 컵에 담아 스푼, 포크 등을 꽂아주는 것도 좋다.


멜론은 보통 길이로 슬라이스해 과육만 잘라내는 경우가 많다. 이런 깎는 법이 식상할 때는 도구를 이용해보자. 멜론은 반 갈라 슬라이스해 과육만 잘라내거나 미니스쿠프를 이용해 과육을 동그랗게 떠내는 것이 좋다. 또한 길게 슬라이스해 껍질을 벗긴 뒤 나무 꼬챙이에 꿰어 꼬치처럼 들고 먹을 수 있게 하는 것도 간편하다.
 
 
사과·오렌지·파인애플 & 캐머마일차
 
캐머마일은 ‘대지의 사과’를 뜻하는 그리스어에서 유래했으며 달콤한 사과향이 난다. 같은 향의 사과와 같이 마시면 좋으며 달콤하면서도 풍미가 은은한 과일과도 잘 어울린다.
 
캐머마일은 카페인이 없으며 달콤한 사과와 활짝 핀 들국화를 섞어놓은 듯한 향이 특징.  마시고 난 캐머마일 티백은 물기를 꼭 짜서 눈꺼풀 위에 2분간 올려놓으면 눈 주위의 혈액순환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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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과일을 함께 낼 때는 하나의 접시에 담아내는 것도 좋다. 접시를 다소 넉넉한 사이즈에 직사각형을 선택한다면 서툰 주부들도 담기에 어렵지 않다. 이때 세 가지 과일의 컬러는 조금씩 다른 것을 선택하는 것이 보기에도, 영양적으로도 좋다. 먹기 편하도록 칼집을 넣어두거나 한입 크기로 미리 잘라놓는 것도 좋다. 
 
사과는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과일 씨 부분에 씨 빼는 칼을 넣어서 중앙의 씨를 빼낸 다음 사과 모양 통째로 슬라이스한다. 다과상에 내기 전 레몬즙이나 설탕물에 잠깐 담가두면 갈변을 막을 수 있다. 사과는 내기 직전 바로 깎아내는 것이 좋다.
 
오렌지 껍질은 먹지 않지만 손질하면서 과육에 묻을 수 있으므로 잘 씻어야 한다. 오렌지는 꼭지와 밑부분을 잘라내고 8등분하여 잘라낸 과육의 중앙 쪽을 세로 방향 일직선으로 잘라 정리한다. 먹기 좋도록 껍질과 과육 사이에 2/3 정도 칼집을 넣어준다.

파인애플은 세로로 8등분한 조각을 껍질과 과육을 분리해내고 지그재그로 4~5등분하여 접시에 담아낸다.

 
배·포도 & 페퍼민트차
 
페퍼민트는 더울 때는 몸을 차갑게, 몸이 찰 때는 따뜻하게 해주며 피로 해소, 정신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 또한 포도는‘폴리페놀’ 성분이 있어 심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며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배는 강한 알칼리 식품으로 특히 비타민B가 풍부하고 시트르산, 유기산 등의 영양소가 풍부한 것이 특징. 페퍼민트차와 배, 포도는 몸 안에 활성산소를 감소시키고 영양소도 풍부하여 함께 먹으면 좋을 뿐 아니라 페퍼민트의 향과 과일의 향이 잘 어울린다.
 
페퍼민트는 잎을 사용하는 허브로, 카페인이 없으면서 멘톨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식사 후에 마시면 입 안을 개운하게 해준다. 페퍼민트만의 상쾌한 향은 나른한 오후에 기분전환을 하기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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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는 얇게 슬라이스한 것을 조르르 겹쳐서 깔아놓는 것이 예쁘다. 다소 큰 접시라도 얇게 그릇 밑이나 접시 위에 허브잎이나 작은 잎으로 장식하면 싱그러우면서 과일 컬러를 더욱 선명하게 해주어 좋다. 1인 세팅으로 준비하면 좋으므로 접시 하나에 포도, 배를 함께 담아서 한 사람씩 주는 것도 실용적. 트레이에 종지를 준비해 씨나 껍질을 담을 수 있게 하면 센스 있다.


배는 가장 무난하면서도 예쁜 방법이 씨를 중심으로 과육을 도려내는 것. 껍질을 벗기고 3~4cm 정도의 두께로 썬다. 두께를 얇게 해서 슬라이스하면 색다른 느낌을 주면서 한입에 먹을 수 있어 좋다. 포도는 먹기 좋게 작은 송이로 잘라내면 보기에도 답답하지 않고 들고 먹기도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