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운 겨울이불 압축팩 쓰면 '반쪽'
겨우내 입었던 두꺼운 옷을 정리하고 대청소를 하며 새로운 계절을 맞을 시기다. 하지만 계획 없이 덤볐다가는 비좁은 옷장 안이 철 지난 두꺼운 겨울옷으로 가득 차서 손도 못 대게 될 수 있다. 돌아오는 겨울까지 벌레와 습기로부터 옷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깔끔하고 효율적으로 겨울 소품을 정리해보자.
◇처지기 쉬운 니트류나 셔츠는 두꺼운 종이를 넣어 개면 흐트러짐 없이 보관할 수 있다. |
요리와 생활 블로그(blog.naver.com/jheui13)를 운영하고 있는 '수납의 달인' 현진희(ID '베비로즈')씨에게 겨울옷 종류별 보관 노하우를 들어봤다.
그는 "비싼 겨울옷 전용 보관 제품보다는 신문지나 상자 등의 재활용 제품을 활용하면 좋다"며 "겨울옷을 한꺼번에 정리하려고 하지 말고 틈날 때마다 두껍고 부피가 큰 옷부터 차례로 정리해놓는 것이 편하다"고 조언했다.
◇패딩 의류는 말아서 길쭉한 종이를 둘러 고정시킨 뒤 한지나 신문지로 싸서 보관한다. |
옷걸이에 걸면 모양이 흐트러지고 늘어지기 쉽다. 이때 상자나 포장지 등 두툼하고 빳빳한 종이를 같은 크기의 직사각형으로 수십장 오려서 활용한다. 깔끔하고 옷의 습도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오려 둔 종이를 옷 속 가운데에 넣은 뒤 모양대로 반듯하게 개면 똑같은 사이즈로 정리가 된다. 옆으로 세워서 서랍이나 상자에 넣으면 옷을 구별하기 쉽고 형태의 변화가 없다.
▲패딩=
부피는 크지만 구김 걱정 없이 보관하기 쉽다. 길게 오린 종이를 준비한 뒤 패딩 의류를 둘둘 말아서 종이로 한 번 감싸고 테이프로 고정한다. 이를 한지나 신문지 등 얇은 종이로 한 번 더 싸서 먼지와 습기, 벌레를 막는다. 길이가 긴 상자를 세워서 윗부분을 잘라낸 뒤 말아둔 패딩 의류를 세워서 넣으면 쉽게 옷을 구별할 수 있고 공간을 넉넉하게 활용할 수 있다.
▲코트=
접어서 상자에 넣기보다는 옷걸이에 걸어서 수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하지만 옷걸이에 오래 걸어 놓으면 자칫 옷이 늘어나 변형될 수가 있다. 이럴 때는 옷걸이가 걸리는 옷의 어깨 부분에 손으로 비벼서 부드럽게 만든 신문지를 여러 겹 넣어준다. 옷을 살짝 들어주는 완충재 역할을 하면서 옷 모양을 잘 살릴 수 있다.
▲머플러·스카프=
아무리 잘 접어서 보관해도 금방 흐트러지고 다른 의류까지 휘감아버리는 속성이 있다. 이럴 땐 주방용 비닐제품이나 휴지 케이스 등의 길고 작은 상자를 활용하면 좋다. 머플러를 구겨지지 않게 잘 말아서 하나씩 상자에 넣으면 깔끔하면서도 내용물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세워서 보관하면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
◇여러가지 크기의 상자를 이용하면 깔끔하게 옷장 정리를 할 수 있다. |
옷장을 열면 옷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지 않도록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해 정리하는 것이 좋다.
보통 외투를 걸어 놓는 행거 아랫부분에 자투리 공간이 생기게 마련인데, 이러한 자투리 공간의 크기에 알맞는 옷장 정리 수납함을 사용하면 공간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 내용물을 확인하기 쉽게 수납함 앞쪽에 비닐창이 나 있거나, 지퍼를 열어 바로 내용물을 꺼낼 수 있는 제품도 나와 있다.
서랍장에 옷을 보관할 경우 아래쪽에 습기가 찰 위험이 있으므로 자주 입는 제철 옷은 아래쪽에, 자주 입지 않는 철 지난 옷은 위쪽에 보관하는 것이 요령이다. 서랍장 바닥에 신문지 한 장을 깔아 주면 신문지 잉크가 방충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옷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여름 이불은 굳이 부피를 줄일 필요가 없지만, 두꺼운 겨울 이불은 압축팩을 사용하면 부피를 절반 이하로 줄일 수 있다. 단, 천연 솜이불은 기본적으로 압축팩을 사용하지 말고 극세사나 화학 솜이불 같은 것만 사용하도록 한다. 요즘은 상자나 가방 형태에 부착식으로 나온 제품도 있어서 부피를 줄인 다음 뚜껑을 닫으면 쉽게 정리된다.
◇스웨이드 재질의 신발은 전용 솔과 스프레이로 쓸어준 뒤 종이를 채워넣어 고정해 보관한다. |
겨울철 신발은 부피가 크고 소재도 다양해 종류별로 보관하는 요령이 필요하다. 기본적으로 모든 구두는 보관 전 먼지를 터는 것이 우선이다.
섬세한 털로 만든 구둣솔을 사용해 먼지를 제거한 뒤 슈클리너로 구두에 묻은 오염 물질과 오래된 구두약 때를 제거하고, 슈크림을 골고루 바른다. 스웨이드 소재는 털 사이의 먼지를 제거하면서 스웨이드 전용 솔로 가볍게 쓸어내린 뒤 전용 스프레이를 도포하고 다시 쓸어준다.
구두를 보관할 때는 신문지나 부드러운 종이를 채워넣어 모양을 고정한 다음 상자에 넣는다. 습기가 적고 온도 변화가 심하지 않으며 통풍이 잘 되는 곳이 좋다. 상자 안에는 구두가 겹치거나 눌리지 않도록 엇갈려서 넣고, 종이를 말아 넣어 구두와 구두 사이에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가죽 소재의 핸드백도 구두 제품처럼 먼지를 먼저 털어 손질하고, 보관 시 습기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에 젖었다면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한 뒤 모양이 망가지지 않도록 보형물이나 신문지를 구겨 넣어 말린다. 페이턴트(에나멜) 소재의 핸드백은 색이 옮아붙는 이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색이 다른 페이턴트 핸드백은 각각 부직포 등에 싸서 보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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