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t.escTitle/좋은글

안부

아기 달맞이 2009. 1. 14. 23:55






밤이 익어가는 소리에
드문드문 고개 내민 등불 앞세워
길을 나섭니다

내려다보는 먹빛 하늘이
웃자란 망초꽃 무리에 쏟아질 것 같아
가만히 손을 올려 봅니다

고르지 못한 호흡에
바람만 흔들어 깨울 뿐
깊은 눈을 하고는 말이 없습니다








내어 민 손가락이
욱씬거리며 그린 얼굴에
언제 틔웠는지
그렁그렁 눈물꽃이 피었습니다

내일쯤
밑씨도 여물잖은 망초꽃
환하게 벙글려는지

이름 모를 풀잎에
아침인사만 하려는지


님들 ~
많은비가 내렸지요
태풍으로 많은 피해을 가져왔는데
불러그에 다녀가신 님들 비 피해가 없으신지요
잠시 강릉에 다녀왔어요
이제사 인사를 드립니다









시 : 김영애 ' 안부 '




'$cont.escTitle > 좋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걸림돌과 디딤돌   (0) 2009.01.14
효과적 인생  (0) 2009.01.14
향기나는 대화법  (0) 2009.01.14
장미보다 들꽃이 아름다운 이유  (0) 2009.01.14
여보" 그리고 "당신"  (0) 2009.0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