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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완도신문>의 기사 권오진(71·안양시)씨 부부 8일간 완도기행...군, 홈페이지에 문제점 ‘지적’

아기 달맞이 2013. 4. 15. 07:57

 

<완도신문>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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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표기가 맞습니까(?)”
권오진(71·안양시)씨 부부 8일간 완도기행...군, 홈페이지에 문제점 ‘지적’
2013년 04월 10일 (수) 22:27:13 완도신문 webmaster@wandonews.com

70대 노부부가 우리고장의 대표적인 주요 관광지에 대한 문제점을 완도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눈길을 끈다.

경기도 안양시에 살고 있는 권오진(71)씨가 8일 완도군 홈페이지 ‘자유게시판’과 ‘칭찬합시다’코너에 외지관광객으로서 겪은 불편한 내용과 문제점을 지적하고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권 씨는 부인과 함께 지난 3월 28일부터 4월 5일까지 8박 9일간의 일정으로 걸어서 청산과 신지, 보길, 완도읍 등 주요 관광지 구석구석을 여행했다.

권 씨는 먼저 ‘완도군수님 보세요’라는 제목으로 보길면 부황리 산7의 1번지에 위치한 완도군 향토유적 15호로 지정된 ‘김해 김 씨 열녀비각’내부를 제대로 관리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과 탐방객들이 향토유적을 관리하지 않은 완도군을 어떻게 평가하겠냐며 향토유적을 제외하든지, 열녀비를 폐쇄하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어느 표기가 맞습니까?’라는 제목에서 권 씨는 신지 강독방향에서 (구)송곡 선착장방향까지 명사갯길 70리 구간에 설치한 2곳의 이정표가 ‘물아태’와 ‘물하테’로 다르게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권 씨는 청산도에서 겪은 불편한 내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오랫동안 가보고 싶은 섬이었지만 ‘걷기에는 너무 위험한 청산도 슬로길’이라면서 완도군에서 내세우는 ‘슬로길’에 걸맞지 않게 위험했다고 적었다.

도청리 선착장에서 서편제 촬영지까지 구간 도로는 인도(人道)가 없어 위험하다. 보길도 세연정 도로 구간에 설치한 목도(木道)를 만들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이 교통사고 위험을 느끼지 않도록 하면 좋겠다는 대안도 제시했다.

 

권 씨는 9일, <본지>와 전화 인터뷰를 통해 “매년 부인과 함께 남도 섬 여행을 걸어서 하고 있다. 이번에는 완도를 가기로 결정해 가게된 것이다. 완도군이 ‘가보고 싶은 섬’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국에 홍보해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았지만 실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완도에서 겪은 내용을 토대로 완도군이 보다 낳은 관광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려고 했다. 하지만 글을 쓰기 위한 가입 절차가 까다롭고 ‘자유게시판’이 메인 화면에 노출되어 있지 않아 불편이 많았다. 누구나 쉽게 방문해 글을 남길 수 있도록 절차를 최대한 간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었다.

 

이에 완도군 관광정책과 서민성 주무관은 9일 권 씨가 지적한 내용에 대한 답변에 나섰다.

서 주무관은 “청산도 슬로길(42.195km, 11코스)는 기존 주민간 이동로를 풍경과 관광자원을 고려하여 청산도 전역을 탐방할 수 있도록 조성된 것으로 포장과 비포장 길을 포함하고 있다. 1코스 구간은 불가피하게 일정구간(도청항-복지회관)은 포장지역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씨가 걸어간 도로는 도락마을 안쪽 도로로 슬로길 구간이 아닌 차도라는 것이다.

 

또한 “도청항 지역은 청산도의 가장 번화가 지역으로서 목도의 설치는 주민들의 편의성과 주변경관 등 보다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청산도에 관심과 애정을 갖고 제안을 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 앞으로 슬로길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최선을 다해 노력 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