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란
내가 잘 나갈 땐 보이지도 않다가도
내가 어려워지면
날 위해 발벗고 나서는 사람
아내란
술 마실 땐 생각나지 않다가도
밥 때가 되면 생각나는 사람
아내란
이쁘지도 귀엽지도 않다가도
잠자는 모습 보면
가여워 지는 사람
아내란
내가 '왜 이 여자하고
결혼했나' 후회가 됐다가도
손톱 발톱 깎아줄 땐
'그래도 이만한 여자 없어' 하며
만족해 하는 사람
아내란
공부 못하는 아이들이
'당신 닮아 그렇다'며 우기다가도
팔자걸음마저 날 닮은 아들놈을 보면
그저 쑥스러워지는 사람
아내란
뼈마디가 쑤시다고 푸념할 땐
'왜 맨날 아프냐'고 불평하다가도
내 허리 아프다면
파스 사다 붙여주며 '무리하지마' 라고 위로해 주는 사람
아내란
침대 위에 나란히 누워
손 꼭 잡고 '여보 잘자' 말 건네는
정겨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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